고령자의 구강건강: 사회경제적 요인과 해결방안
우리나라 고령자의 구강건강 상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자연치아 수는 평균 18.5개로, 70세 이상은 16.6개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강건강은 고령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과 건강에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많은 노인들이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특히, 사회경제적 요인이 구강건강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강건강 불평등의 원인
고령자의 구강건강 상태는 취업 여부, 소득 수준, 자산 보유, 의료보험 가입 여부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취업 상태가 양호한 고령자는 미취업자에 비해 구강건강 관련 삶의 질이 높게 나타났으며, 가구 총소득이나 자산이 많은 경우 치과 치료 접근성이 더 좋았습니다. 민간 의료보험 가입 여부 역시 구강건강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불평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높은 치료비 부담입니다. 우리나라 치과 의료는 건강보험 보장성이 낮아 본인 부담금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치과 의료 서비스 이용 시 건강보험 보장률은 약 32%로, 이는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틀니와 임플란트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이 제한적이어서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고령자들이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제한된 의료 접근성도 문제입니다. 현재 틀니와 임플란트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본인부담금은 30%에 달하며 임플란트는 평생 두 개까지만 지원됩니다. 완전무치악자는 임플란트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어 치료 선택권이 제한됩니다. 이러한 제한은 저소득층 고령자들에게 더 큰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해결을 위한 제언
고령자의 구강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개선과 개인적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1. 구강건강 보장성 강화
치과 의료 서비스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합니다. 특히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치과 의료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틀니와 임플란트에 대한 보험 적용을 확대하고, 완전무치악자에게도 적절한 치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2. 예방적 접근 강화
치과 치료는 사후 처치보다 예방적 접근이 더 효과적이고 경제적입니다. 지역사회 기반의 구강보건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올바른 구강위생 습관을 장려해야 합니다. 금연, 균형 잡힌 식습관과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를 위한 교육도 병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3. 개인적 차원의 노력
개인적으로는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칫솔질, 치실 사용 등 기본적인 구강위생 관리 습관을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노인 스스로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금연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구강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무리
구강건강은 고령자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회경제적 격차로 인해 구강건강 상태가 크게 좌우되는 현 상황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예방 중심의 정책을 확대하며, 개인적 관리와 공공의 노력을 결합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모든 고령자가 건강한 미소와 함께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